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주빈국관에 설치될 ‘석림’을 그래픽한 모습. 사진 제공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주빈국 준비위원회
10월 개막될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주빈국관의 핵심공간이 될 ‘한국의 책 100’ 전시를 위한 ‘석림(石林)’ 디자인이 고인돌 모양을 본뜨는 것으로 확정됐다. 도서전 주빈국(한국) 준비위원회는 15일 이를 가상도로 만들어 처음 공개했다.
황지우 준비위 총감독은 “우리 국토 곳곳에는 세계에 유례가 없을 만큼 고인돌이 많다”며 “고인돌 조각 속에 ‘한국의 책 100’권을 디지털화한 전자책을 집어넣어 우리 책의 역사와 테크놀로지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의 목판 인쇄 및 활자 인쇄 문화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임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준비위는 “고인돌 조각은 40개를 설치할 예정이며, 각각 높이는 3m가량에 모양은 다양하게 만들고 고인돌 하나마다 여러 권의 책을 넣을 것”이라며 “10월 독일로 공수하며 실제 돌이 아닌 돌 질감이 나는 가벼운 재료를 쓸 것”이라고 밝혔다.
위르겐 보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조직위원장은 “정말 인상적인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태 기자 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