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럭 잡았어요”인천 중구 항동 남항부두에서 출발하는 낚싯배를 타고 옹진군 덕적도 앞바다로 나간 한 어린이와 아버지가 낚시로 잡아 올린 우럭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 현대마린개발
한낮의 수은주가 30도 가까이 올라가는 요즘. 더위 때문에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럴 때 인천에서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낚시를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왜 인천인가=중구 항동 남항부두와 인근 연안부두에 16개 유선(遊船)업체가 낚싯배 50여 척을 운영하고 있다. 동구 만석부두에도 낚싯배 30여 척이 있다.
10명 정도 탈 수 있는 5t급에서 120t급 대형 유선까지 다양한 낚싯배가 오전 5∼7시에 출항하므로 골라 탈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 배에서 1박 2일간 숙식을 하며 섬 관광까지 할 수 있는 크루즈 유선도 운영된다.
배에서 낚싯대를 빌려주기도 하지만 낚싯줄만 손으로 잡고 고기를 잡는 속칭 ‘멍텅구리’(자새) 낚시가 비치돼 있다. 오랜 경력의 선장이 낚시꾼들에게 정확한 낚시 포인트를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어떤 고기가 잡히나=낚싯배들은 주로 항구에서 40∼50km 떨어져 있어 1시간 반∼2시간 걸리는 덕적도 자월도 승봉도 이작도 울도 영흥도 인근 해역으로 향한다. 충남 당진 앞바다로 나가는 배도 있다.
주로 잡히는 어종은 광어 우럭 도다리 놀래미 등 횟감으로 그만인 토종 어류들. 25∼30cm 크기가 주종을 이룬다 이 밖에 삼세기 삼치 장대 볼락 등도 더러 잡힌다.
특히 이달에는 수온이 먹이를 찾는 고기들의 입질이 가장 왕성한 18∼19도를 유지하고 있어 배낚시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로 꼽힌다.
▽가격과 서비스=배낚시를 갈 때는 전화나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는 것이 필수다. 개인별로 승선료를 내거나 배를 통째로 빌리는 방법이 있는데 1인당 승선료는 식사비를 포함해 보통 5만∼6만 원(어린이 3만 원)을 받는다. 15명 안팎이 탈 수 있는 10t급 유선을 빌릴 경우 평일 70만 원, 주말이나 공휴일은 85만 원 정도 내야 한다.
배에서 아침은 주로 라면과 어죽 등을 제공하고 점심에는 잡은 고기를 회로 썰어 주고 4∼6가지 밑반찬과 함께 매운탕도 끓여 준다. 낚싯대를 빌릴 경우 1만∼1만5000원을 받는데 추와 바늘은 물론 미꾸라지, 갯지렁이 등 미끼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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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