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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 함께 하는 DIY]기상 연구원 조은수 씨의‘비즈공예’

입력 | 2005-06-17 08:47:00

30여 분 만에 완성한 진주 목걸이. 초보자도 짧은 시간에 손수 액세서리를 만들 수 있는 것이 비즈 공예의 매력이다. 강병기 기자


《이번 주에는 독자 조은수(27·여·기상청 기상연구소 연구원) 씨가 비즈(beads·구슬) 공예에 도전했다.

그는 직업 때문에 날씨에 따라 표정이 자주 바뀐다. 지난해 입사한 신참 연구원이지만 예보가 틀렸을 때는 밤잠을 못 이룬다. ‘인생에 흐린 날이 있으면 맑게 갠 날도 있다’는 어머니 말이 그의 좌우명. 그가 속상할 때 힘을 얻는 말이지만 날씨에 관해서는 여유가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헤디스 비즈’(www.beadsdomae.com·02-512-7188)의 이준희 대표는 “비즈 공예의 매력은 초보자도 몇 시간만 노력하면 예쁜 액세서리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씨는 “인터넷에서 비즈 공예를 ‘예습’했다”며 “지금 만드는 목걸이를 어머니께 걸어 드린 뒤 ‘데이트’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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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 고르기

△준비물△

진주, 낚싯줄, 주얼리 스톤, O링, 고정볼, T핀, 9자 지프, 니퍼, 9자 집게, 순간접착제, 가위, 롱노즈플라이어

비즈 공예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쉽게 재료를 구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심플한 귀고리나 휴대전화 줄의 경우 3000원, 팔찌는 6000∼7000원의 재료비로 자신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다.

이번 비즈 공예는 어머니 선물용이기 때문에 4mm 크기의 양식 진주를 이용한 진주목걸이를 만들기로 했다. 진주 외에도 취향에 따라 다양한 소재를 선택할 수 있다. 진주는 우선 좋은 재료를 고르는 게 중요하다. 형태가 동그랗고 광택이 좋은 것을 골라야 한다. 목걸이의 포인트 부분은 크리스털 주얼리 스톤과 8㎜ 진주를 쓰기로 했다. 재료비는 6만 원 정도이지만 백화점에서는 완성품이 15만 원 이상에 판매된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 목걸이 줄 만들기

목걸이 줄은 눈에 잘 보이지 않으면서도 질긴 낚싯줄(3호)을 사용한다. 전문가는 더 가는 2호를 사용하지만 초보자는 3호가 좋다.

우선 줄을 60cm 정도 잘라 고정볼에 끼운 뒤 움직이지 않도록 힘껏 눌러준다. 줄을 잡아당겨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게 고정시킨다. 이어 고정볼을 중심으로 2, 3번 매듭을 만들고 매듭 끝에 순간접착제를 묻힌 뒤 남은 줄은 가위로 잘라낸다. 올챙이처럼 생긴 9자 지프 장식을 힘껏 눌러 준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9자 지프의 모양이 둥그렇지 않다고 여러 번 손질하면 안 된다는 것. 쉽게 부러질 수 있기 때문에 한번에 모양이 완성되도록 해야 한다.

○ 주얼리 스톤과 진주 끼우기

자투리를 잘라낸 낚싯줄의 길이는 약 50cm. 진주를 차례로 끼워 한쪽 길이가 19cm 정도가 될 때까지 작업한다. 이때 정확하게 길이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 너무 길거나 짧으면 주얼리 스톤을 중심으로 양쪽 균형이 맞지 않게 된다. 주얼리 스톤을 끼운 뒤 같은 방식으로 남은 낚싯줄에 진주를 끼우고 장식을 마무리한다.

이제 하이라이트다. 주얼리 스톤 한쪽에 동그란 O링을 건 다음 8mm 진주로 악센트를 주는 순간이다. 주얼리 스톤과 끝 부분에 달아 주는 펜던트의 선택에 따라 완성품의 느낌은 사뭇 달라진다. 진주에 T자형의 핀을 끼우고 0.8mm∼1cm가 남게 자른 다음 동그랗게 말아 준다. 대부분의 초보자가 힘들어 하는 과정이다. 약간의 연습이 있어야 동그랗게 말 수 있다. 양쪽 9자 지프에 길이 조절체인과 당김고리를 걸어주면 작업이 끝난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독자 DIY 제작 과정은 인터넷 동아닷컴(www.donga.com/life/weekend)에서 동영상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다음 ‘독자 DIY’에서는 ‘봉봉 오 쇼콜라’(초콜릿 과자)를 소개합니다. MBC TV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 나오는 ‘봉봉 오 쇼콜라’를 만들고 싶은 분은 위크엔드(weekend@donga.com)로 참가를 원하는 사연과 연락처를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참가비는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