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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보위원장 결국 신기남으로…與 우여곡절 끝 내정

입력 | 2005-06-20 02:58:00


열린우리당은 19일 원내 중심 정당을 지향한다는 이유로 사무처장으로 격하시켰던 당 사무총장직을 부활하기로 하고 배기선(裵基善) 의원을 총장에 내정했다.

사무총장직 부활 건은 24일 중앙위원회에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또 열린우리당은 자당 몫인 국회 정보위원장에 신기남(辛基南·사진) 의원을 내정했다.

문희상(文喜相) 의장은 정보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최근 정세균(丁世均) 원내대표에게 밝혔다. 이에 따라 김승규(金昇圭) 국가정보원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신임 정보위원장 선임 건이 처리된 이후인 다음 달 5, 6일경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현 정보위원장인 문 의원이 4월 전당대회에서 당 의장에 당선된 이후 고위 당직자는 국회직을 맡지 않는다는 관례에 따라 후임을 물색해 왔다.

문 의장은 당초 3선의 배 의원을 후임으로 밀었으나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관련 비리 의혹에 연루된 배 의원의 ‘이력’이 당 안팎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원내대표가 “‘배기선 카드’는 절대 안 된다”고 압박했다는 후문이다.

고민 끝에 당 지도부는 배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돌리고 그동안 국회 상임위원장직을 맡아본 경력이 없는 신 의원을 정보위원장으로 밀기로 한 것.

그러나 난제가 있다. 당 안팎에선 신 의원 부친의 친일(親日) 이력에 대한 논란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신 의원은 지난해 8월 부친의 일제강점기 헌병 경력이 드러나자 당 의장직에서 사퇴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