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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핵공격 받으면 즉각 핵보복”…美공격가능 미사일 개발

입력 | 2005-06-21 03:15:00


중국이 최근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신형 대륙 간 탄도미사일(SLBM)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선제 핵공격에서 살아남아 즉각 보복에 나설 수 있는 ‘2차 핵타격 능력’을 구비하게 됐다고 대만과 홍콩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중국은 16일 산둥(山東) 성 칭다오(靑島) 앞바다에서 사거리 8000km의 ‘쥐랑(巨浪)-2’ SLBM을 발사해 서부 내륙의 타클라마칸 사막 목표물에 명중시켰다. 미국은 일본 오키나와(沖繩)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의 RC-135 전자정찰기를 동원해 발사 과정을 추적했다.

쥐랑-2 미사일은 중국이 2002년 개발한 이동식 다탄두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31’을 잠수함 발사형으로 개조한 것. 자국 연안에서 유럽 대부분과 러시아, 인도 전역은 물론 미국의 알래스카와 하와이, 서부 해안까지 사거리권이다.

중국은 지난해 진수한 ‘094형’ 핵추진 잠수함에 쥐랑-2를 장착할 예정이다. 이 잠수함은 태평양으로 이동할 경우 미국 전역을 쥐랑-2의 사거리권에 둘 수 있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