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고교생들의 행적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친구 소개로 알게 된 여고생이 자신과 사귀기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흙더미 속에 파묻고 협박한 고교생들이 그 주인공.
인천 남동경찰서는 21일 인천 모 고등학교 학생 박모(17)군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야간 공동상해 및 감금)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모(17)군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군은 같은 학교 친구들인 김군 등과 함께 지난 18일 오후 9시30분께 인천 시내 모 중학교 운동장에서 여고생 A양(16)에게 "왜 만나주지 않느냐"며 뺨을 때리고 멱살을 잡아 흔든 뒤 운동장 한쪽에 쌓여 있던 흙더미에 60㎝ 깊이의 구덩이를 판 뒤 40여분 동안 A양을 어깨 높이까지 묻은 혐의다.
박군은 흙속에 고개만 내밀고 묻혀있던 A양에게 "너 같은 건 산에 묻어버려야 한다"며 미리 준비한 빨대를 입에 물게 하고 빨대로 숨을 쉬게 하는 등 3시간50분 가량 괴롭히다가 다음날 새벽 2시20분께 풀어준 것으로 드러났다.
디지털뉴스팀·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