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일시적인 부동산 거래는 감소할지 모르지만 하반기에도 전반적인 부동산시장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투기적 수요에 의한 부산물이라기보다는 현 정부의 전국적인 개발공약과 시장원리를 무시한 규제가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시중에 갈 곳 없는 유동자금과 초유의 저금리 상황에서 은행대출을 받아 소위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경매시장도 부동산시장의 전반적인 상승세에 편승해 뜨거운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매시장이 갖는 매력이 여전한 점도 꾸준한 인기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예컨대 시세가 급등하고 있는 인기지역의 아파트는 일반시장에서 매물이 없을 때도 경매는 예정대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또 전국 요지의 웬만한 토지는 매매시 규제를 받지만 경매를 통하면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다. 더욱이 최근 언론과 서적에서 경매 소개가 봇물 터지듯 하면서 경매 입문을 부채질하고 있어 경매를 통한 부동산 재테크의 관심과 참여는 계속 높아질 것이다.
다만 돈만 있고 경험은 없는 초보 투자자들이 대거 경매시장에 몰리면서 시세나 수익률 분석 없이 분위기에 휩쓸린 고가 낙찰이 속출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 잘못 투자했다가 돈을 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매 물건 중에서 소위 돈 되는 물건과 그렇지 않은 물건을 선별할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투자하려는 지역의 발전 전망은 어떤지, 개발계획은 있는지, 현 시세는 어느 정도인지 등을 잘 확인하고 과거와 현재, 미래 가치를 아울러 판단해야 한다.
주목할 지역으로는 제3차 뉴타운 예정지역이나 뚝섬역세권, 청계천지역, 용산 미군기지 주변, 판교신도시 및 그 인근지역, 동탄 신도시, 평택과 그 인근지역, 추후 신도시 예정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는 지역 등이다.
이런 지역을 중심으로 리모델링이나 형질변경 등의 개발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물건에 집중하는 게 수익률을 높이는 요령이다.
김형배 지지옥션 컨설팅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