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준 동아일보 사장은 23일 "민족공조 때문에 한미 갈등이 생겨 북한의 핵 개발을 막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능률협회 주최 최고경영자 조찬회을 통해 "북핵문제를 푸는 게 한반도 안보의 핵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핵 개발을 시작한 북한은 현재 3~5개의 핵폭탄을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앞으로 10기 정도의 핵무기를 더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경제 봉쇄를 통해 북한의 핵 개발을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사장은 "북한은 외부 지원이 없으면 무너지게 돼 있다"며 "한국과 미국이 협조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북한 경제 봉쇄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제 봉쇄가 추진되지 않고 있는 배경에 대해 김 사장은 "민족공조로 북한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시각에 차이가 생겼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한민족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민족 공조를 얘기하지만 북한은 공식적으로 스스로를 김일성 민족이라고 부른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