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 이전까지 국내에 들어온 중국의 한문서적(한적·漢籍) 1만2500여 권의 목록이 집대성됐다.
연세대 국학연구원(원장 전인초)은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국립중앙도서관 및 각 대학도서관 등 20여 곳에 보관 중인 중국 한적을 종합 분류해 총 6권의 ‘한국소장 중국한적총목’을 출간했다.
이 책은 유불선의 경전인 경(經), 역사서인 사(史), 제자백가 사상가들의 책인 자(子), 개인문집인 집(集)으로 분류한 중국 사고전서(四庫全書) 분류법에 따라 한적을 분류했다. 또 책이름, 저자·편자, 판본, 간행연도, 간행장소, 활자체, 소장처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전인초 원장은 “고려말 조선초부터 들여온 국내 중국 한적 중에는 중국에도 없는 책이 많지만 여기저기 분산돼 있어 어떤 책이 어느 곳에 있는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4년여에 걸친 한중 학자들의 공동작업으로 완성된 이 총목은 중국에도 수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