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 4월 24일 대전과의 프로축구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속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저에겐 예쁜 굼벵이가 한 마리 있어요. 너무나 사랑하고 아끼는 제 처음이자 마지막 사람입니다.”
‘축구천재’ 박주영(20·FC 서울)이 여자친구에 대한 사랑을 공개적으로 고백했다.
박주영은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안녕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한 달여 동안 경기를 통해서 많은 경험을 하고 더 많은 세상을 보았다”라고 인사를 했다.
별명이 ‘굼벵이’인 여자친구에 대한 사랑을 고백한 박주영은 “예쁘게 지켜주시면 감사드리겠어요. 저 때문에 아파하는 걸 볼 수가 없어서 그래요.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에 힘 얻고 예쁘게 사랑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박주영은 4월 24일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하트 모양 속에 애벌레가 그려진 속옷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 ‘굼벵이’ 여자친구는 고려대 1년 선배인 정모(21) 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도 자신의 미니홈피에서 “주영이는 작년 9월 학교 축제 때 나타나서 따라다니던 귀엽고 예쁜 제 꼬맹이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주영이 많이 예뻐해 주세요. 그런데 저는 그 관심에서 내려놓아 주시길 부탁드려요”라고 당부했다.
한편 24일 PSV 아인트호벤의 팬 사이트인 PSV조네(psvzone.nl)에는 “아인트호벤이 이적료 200만 달러로 박주영을 영입할 계획이며 FC 서울에도 스카우트 의사를 통보했다”는 글이 떴으나 박주영의 매니저와 FC 서울은 “아인트호벤 팬들의 바람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