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공공기관 이전계획이 24일 발표되자 충남북과 강원도는 지역발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충남▼
충남 아산시 초사동이 ‘경찰교육 종합타운’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경찰종합학교(인천 부평)와 수사보안연수소(서울)가 2008년까지 이전할 계획인데다 이번 발표로 경찰대(경기 용인)가 이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산시 관계자는 “경찰대는 일단 충남지역으로 이전한다는 방침만 확정됐지만 경찰이 교육타운을 구상해 놓고 있기 때문에 아산 이전이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2013년까지 전의경 및 신임 순경 교육기관인 중앙경찰학교(충북 충주)와 교통안전학교(서울)를 이 곳으로 옮길 계획이다.
경찰종합학교와 수사보안연수소는 지난해 5월 착공돼 60만평 부지에 연건축면적 2만9000평(16개 동)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학교 1곳당 30만평 가량의 부지가 필요함에 따라 앞으로도 중앙경찰학교 및 경찰대 부지로 60만평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충북▼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는 “공공기관의 시군 배치는 정부에서 제시한 원칙과 기준의 틀을 존중하면서 정부에 이미 제출한 권역별 중점 유치 계획과 지역특화발전 계획의 맥을 따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시는 그동안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왔다며 5, 6개 기관이 배정돼야 한다는 입장이고 제천시는 혁신도시 건설을 위해서는 6, 7개 기관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충북으로 이전할 공공기관 중 가장 규모가 큰 가스안전공사는 수도권과 비교적 가까운 제천으로 이전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천시도 이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나머지 11개 공공기관 중 소프트웨어진흥원과 정보통신수출진흥센터, 인터넷 진흥원 등은 충주 제천 단양 등 북부권에 분산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가운데 소프트웨어진흥원은 직원 수가 200여 명에 불과하지만 연간 예산이 1700억 원에 달한다.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노동교육원, 법무연수원,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연수 기관은 시 군마다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
▼강원▼
김진선(金振신) 강원도지사는 “공공기관 입지 결정은 기본적으로 정부가 혁신도시와 혁신지구로 지정하는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못 박았다.
김 지사는 정부발표 후 기자간담회에서 “전국 단위의 공공기관은 명실 공히 전국을 상대로 하는 기관인 만큼 지역에서 과도한 유치노력을 하지달도록 시군 의회에 당부했다”고 말했다.
도는 “배정된 공공기관은 관광 생명 건강산업과 관광자원 등 지역전략 산업과 연관성이 많다”며 “도내 연구기관과 구체적인 연계방안을 연구해 활성화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유치된 공공기관이 조기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도록 도 차원의 지원시스템을 마련하고 별도 추진기구인 미래기획단(가칭)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