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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비내린 청계천에 잉어 수십마리 펄떡펄떡

입력 | 2005-06-28 03:03:00

서울 청계천의 수위가 높아진 27일 한강과 중랑천의 물고기 떼가 청계천으로 거슬러 올라오자 한 시민이 물에 들어가 잉어를 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 제공 서울시


▽…장마가 시작되면서 폭우가 내린 27일 오전 서울 청계천 하류와 4km 상류 지점인 청계9가 영도교 사이에 길이 50∼60cm의 잉어 수십 마리가 나타나자 시민들이 물에 뛰어들어 그물이나 뜰채로 잉어를 잡으면서 “청계천 복원 이후에는 항상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즐거운 표정…▽…서울시는 1일 한강 물을 끌어올려 흘려보내는 시험통수에 이어 청계천 수위가 폭우로 30∼40cm에서 1.8∼3m까지 높아지자 한강과 중랑천에 있던 수백 마리의 물고기 떼가 지류를 따라 청계천으로 거슬러 올라온 것으로 추정…▽…중구 황학동 황학교 부근에서 잉어를 잡던 한 시민은 서울시 공무원들이 “다시 한강으로 방류해야 한다”고 하자 “먹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그냥 잡았을 뿐”이라며 아쉬워했는데 시는 10월에 청계천이 복원되면 시민들의 어류 포획을 허가할지 검토하겠다고….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