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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여… 한반도의 눈물이여, 분단현실 다룬 작품전 잇따라

입력 | 2005-06-28 03:10:00

서울올림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베를린에서 DMZ까지'전에 선보인 임옥상씨의 설치작 ‘The Great American Phallus 4’(2001년). 매향리 폭격장에서 수거한 폭탄 파편을 베를린 장벽 조각을 결합시킨 작품이다. 사진 제공 올림픽미술관


6·25전쟁 발발 55주년, 광복 60주년을 맞아 비무장지대(DMZ)를 소재로 한 전시가 잇따라 열린다.

경기도가 7월 24일까지 여는 ‘DMZ-2005 국제전’은 민통선 부근과 통일전망대, 도라산역, 임진각, 파주 헤이리마을 북하우스 등을 무대로 한반도의 분단 현실과 관련된 미술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다. 금기의 구역인 DMZ를 중심으로 한반도의 정치 상황뿐 아니라 인간사회를 가르는 보이지 않는 경계, 차별의 문제를 짚어보는 자리로 세계 12개국 39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02-753-4549

문화관광부와 광복 60주년기념 문화사업 추진위원회 등이 주최하는 ‘베를린에서 DMZ까지’전은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는 DMZ의 대북 심리전 장비와 베를린 장벽 조각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켜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전시다.

8월 21일까지 서울 올림픽미술관에 전시된 뒤 10월 1∼23일 전북 전주시 국립전주박물관, 10월 29일∼11월 23일 부산(장소 미정)으로 전시가 이어진다. 김정헌, 박석원, 전수천, 조성묵, 이반, 임옥상 등 국내 작가 6명이 베를린 장벽 조각을 기증받아 제작한 작품 등이 나온다. 02-410-1060

판문점 상공에서 DMZ 일대 모습을 찍은 프랑스 출신 사진작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의 사진전도 7월 30일∼9월 11일 임진각 일원에서 열린다. 전 세계 150여 곳의 항공사진 촬영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작가는 이번에 국방부의 협조를 받아 판문점 상공에서 찍은 30여 점을 전시한다. 02-322-8696

허문명 기자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