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개신교 천주교 대표들이 29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저출산 고령화 대책 시민연대’ 발족 기자회견을 가졌다. 왼쪽부터 천주교 주교회의 가정사목위 송영오 신부, 송길원 목사, 불교 조계종 포교부장 일관 스님, 김인숙 불교여성개발원장. 신원건 기자
불교 개신교 천주교 3대 종교를 중심으로 구성된 ‘저출산 고령화 대책 시민연대’(공동대표 김인숙·金仁淑 불교여성개발원장, 송길원·宋吉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가정사역위원장, 이기헌·李基憲 천주교 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장)가 29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족했다.
시민연대는 이날 발족 취지문에서 “가까운 미래에 직면하게 될 민족적 재앙과도 같은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종교간 대화와 협력을 통해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취지문에서 “자녀들과 함께 사는 가정의 행복을 알리고, 건강한 가족모델을 발굴 제시하며, 결혼 전부터 자녀 출산을 통한 행복한 가정 설계를 하도록 다양한 시민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근시안적 인구 억제정책이 생명윤리를 무너뜨렸고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저출산 국가가 되는 원인이 되었다”고 비판한 뒤 정부에 ‘친가정적 정책’을 시행해 줄 것을 촉구했다.
종교계는 △출산비 보조 및 셋째 자녀 무료 출산 지원 △‘생명의 장학금’ 운용 △행복한 가정 지원센터 발족 △낙태 반대 및 입양 운동 △결혼예비학교와 결혼주례를 통한 출산서약운동 전개 △비어 있는 종교시설 공간의 육아와 탁아시설 활용 등을 제안했다.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jk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