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딛고 힘껏 서라, 온 몸으로 역사를 호흡하라.’
1일 오전 9시 경남 마산시 석전동 마산역광장.
동아제약이 주최하고 국립중앙박물관과 SBS가 후원하는 ‘제 8회 대학생 국토대장정’에 참가한 144명의 대학생이 출정식과 함께 21일 간의 여정에 들어갔다.
행사에는 동아제약 강신호(姜信浩)회장과 이어령(李御寧) 고문, 하문식(河文植) 마산시의회의장 등이 참석해 이들을 격려했다.
비가 내리는 악천후였지만 참가 학생들의 표정에는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겠다는 의지가 넘쳤다.
복학생인 송현동(27·제주 한라대 2학년) 씨는 “취업이라는 어려운 관문을 뚫어야 하는 만큼 강행군을 통해 한계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동아대 1학년 도라지(20) 양은 “고등학교 때부터 마음에 두었던 국토대장정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며 “역경을 이겨내는 소중한 기회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함안중학교에서 첫날밤을 묵은 이들은 합천과 경북 고령∼성주∼구미∼강원 영월∼원주∼경기 양평∼남양주를 거쳐 서울 국립중앙박물관까지 598.6km를 행진한다.
이번 국토대장정에는 국내 외 대학생 1만8234명이 지원해 1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서류전형과 컴퓨터 추첨으로 해외 거주자 12명 등 예년처럼 144명을 뽑았다.
4회 국토대장정 참가자인 동아제약 마케팅본부 김지현(金志玹) 대리는 “찌는 듯한 날씨와 무거운 배낭 등 행진이 힘들지만 인내심과 의지를 확인하는 좋은 기회”라며 “해마다 낙오자는 10명 안팎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