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하남산단 주변 교통난을 개선하기 위해 광산구 소촌동에서 하남산단 서북쪽을 거쳐 호남고속도로로 연결되는 도시고속화도로가 건설된다.
1일 열린우리당 김동철(金東喆·광주 광산) 의원은 “지난해 건교부가 계획했던 하남산단 외곽도로의 개념과 규모를 대폭 확대, 광주 서북권을 아우르는 순환도로로서 기능을 맡도록 예산배정을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이 도로는 총 길이 12km의 자동차전용도로(왕복 6차로, 총 사업비 5420억 원)로 지난달 30일 완전 개통된 평동산단 진입로(길이 13.53km, 총 사업비 4750억 원)와 맞먹는 규모다.
현재 건설 중인 광주∼무안 고속도로 종점에서 소촌산단∼하남산단∼첨단과학산단을 거쳐 내년 말 개통 예정인 호남고속도로 광주권 우회구간(고창∼장성∼담양)으로 연결된다.
하남산단 주변 교통난 해소는 물론 기존 제2순환도로 범위를 확장하고 △서해안 △광주∼무안 △호남 △88 등 광주권 4개 고속도로망을 최단거리로 잇는 주요 간선도로의 역할을 할 전망.
김 의원은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내년 중 기초설계에 들어갈 계획으로 알고 있다”며 “이 지역은 앞으로 급격한 인구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최단 기간에 개통되도록 집중적인 투자를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하남산단에는 지난해 삼성전자 백색가전 부문이 모두 이전해 온 삼성광주전자㈜를 비롯한 860여 개 기업(근로자수 2만5000여 명)이 입주해 있으나 진입로가 비좁아 출퇴근 및 물류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