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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항공대란 오나…兩항공사 조종사 노조 준법투쟁

입력 | 2005-07-05 03:05:00

“파업” vs “파업 안돼요”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원들이 4일 서울 강서구 과해동 아시아나항공 화물청사 앞에서 6일 하루 시한부 파업 준비를 위해 모이자 맞은편에서 일반 직원들이 ‘파업은 안 돼요’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파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4일 오전 6시부터 공항 활주로와 유도로에서 정해진 안전속도로 항공기를 서행 운항하는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이날 조종사들은 인천국제공항과 김포 등 국내 공항에서 항공기를 활주로와 주기장으로 이동시킬 때 관제탑의 지시와 별도로 안전속도(시속 18.5∼55.5km)를 유지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만 대한항공의 운항 편수는 400여 편에 달했지만, 이 같은 준법투쟁으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는 큰 지장을 받지 않았다. 김포 등 국내 다른 공항에서의 상황도 비슷했다.

노조 측은 조종사들의 정년연장(만 55세에서 60세), 사고 조종사에 대한 징계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도 이날 오후까지 단체협상을 타결짓지 못해 6일로 예정된 24시간 전면 파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