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상도 휴대전화 렌즈의 성능을 즉시 평가할 수 있는 기술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나노광계측그룹 이윤우(45·사진) 박사팀이 개발해 장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지름 1∼20mm급 광학렌즈의 성능을 수초 안에 평가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자동으로 광학렌즈의 초점을 맞추는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700만 화소 이상인 줌렌즈의 성능까지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한국은 휴대전화 제작기술에서 일본과 1, 2위를 다투면서 매년 1억 개 이상의 카메라 렌즈를 생산하고 있다. 수초 안에 렌즈의 성능을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이 없으면 생산할 수 없는 수량이다.
하지만 최종 조립된 렌즈의 성능을 평가하는 기술이 상대적으로 낮아 지금까지 외국산 장비에 의존하고 있었다.
표준연구원은 광계측 전문기업인 지우기술에 이 기술을 이전했으며 개발된 장치를 삼성전자 등 국내 휴대전화 생산업체에 보급했다.
이 기술 개발로 인한 수입대체 효과는 연간 100억 원으로 전망된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