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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회 황금사자기 광주일고 품으로

입력 | 2005-07-06 16:16:00

이렇게 기쁠 수가9회말 광주일고 투수 나승현이 성남서고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우승을 확정짓자 광주일고 선수들이 마운드로 몰려나와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광주일고는 1984년 우승 이후 21년 만에 황금사자기를 품에 안았다. 전영한 기자


제59회 황금사자기는 호남야구의 대들보 광주일고의 품에 안겼다.

광주일고는 6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선발 강정호의 호투와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터뜨리는 막강 화력을 앞세워 돌풍의 성남서고를 10-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광주일고는 지난 1984년 제38회 대회 이후 무려 21년만에 황금사자기를 되찾는 감격을 누렸다.

광주일고, 황금사자기 품에 안다

결승전까지 3경기에서 각각 완봉승 하나씩을 거둔 임치영과 이천웅의 성남서고. 그리고 나승현이라는 초고교급 투수와 막강 타선을 보유한 광주일고간의 결승전 경기는 애초 기대와는 달리 다소 싱거운 승부로 끝이 났다.

광주일고는 3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서건창의 희생플라이와 강정호의 적시타로 2득점, 이날 경기 대량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4회에는 선두 김강의 3루타에 이어 나승현과 김성현의 잇따른 적시타와 서건창의 내야땅볼로 추가 3득점했고 5회에도 문종현의 적시타로 스코어를 6-0으로 벌리며 낙승을 예고했다.

활화산 같이 터진 광주일고 타선은 6점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듯 6회에도 김성현의 안타와 서건창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김남석의 적시타와 강정호의 희생플라이, 상대 야수선택으로 3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광주일고는 8회 나승현의 적시타로 기어이 두자릿수 득점을 뽑아내며 대승을 마무리했다.

광주일고 선발 강정호는 성남서고 타선을 맞아 8이닝 2안타 무실점 8탈삼진의 완벽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9회 등판한 나승현은 1이닝을 퍼펙트로 처리, 이름값을 재확인했다.

성남서고는 단 한점도 뽑아내지 못하며 완패, 정상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1,2학년 주축의 옅은 선수층으로 이번 대회 인상적인 선전을 거듭해 값진 준우승을 일궈내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프로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끌고 있는 광주일고 초고교급 투수 나승현은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 두배의 기쁨을 맛봤다. 나승현은 이번 대회 팀의 5경기에 모두 등판해 총 21이닝을 던져 9안타 2실점 21탈삼진의 위력투를 선보였다.

▶ MVP 나승현-허세환 광주일고 감독 인터뷰

동대문야구장=동아닷컴 특별취재팀

◆ 경기상보

○1회초 광주일고 공격

1번 김성현 초구친 것 1루수 땅볼 아웃

2번 서건창 3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

3번 김남석 3루수 송구실책으로 출루, 2사 1루.

4번 강정호 스탠딩 삼진아웃, 공수교대.

●1회말 성남서고 공격

1번 김도훈 삼진아웃

2번 정정우 유격수 플라이 아웃

3번 이천웅 유격수 땅볼 아웃, 공수교대.

○2회초 광주일고 공격

5번 조성원 3루수 땅볼 아웃

6번 김강 3루수 파울플라이 아웃

7번 나승현 유격수 땅볼 아웃, 공수교대.

●2회말 성남서고 공격

4번 윤상준 우전안타, 무사 1루.

5번 김동연 보내기 번트 성공, 1사 2루.

6번 윤성민 스탠딩 삼진아웃, 2사 2루.

7번 신민철 중견수 플라이 아웃, 공수교대.

○3회초 광주일고 공격

8번 문종현 좌전안타, 무사 1루.

9번 전준수 스트레이트 볼넷 골라 무사 1-2루가 됩니다.

성남서고 홍상욱 감독이 마운드에 올랐다 내려옵니다.

1번 김성현 중전안타, 무사 만루.

2번 서건창 중견수 희생플라이 아웃, 3루주자 홈인합니다. 1사 1-2루.

광주일고 1 : 0 성남서고

3번 김남석 하프스윙 삼진아웃, 2사 1-2루.

4번 강정호 좌전적시타! 2루주자 홈인합니다. 2사 1-2루.

광주일고 2 : 0 성남서고

5번 조성원 우익수 플라이 아웃, 공수교대.

●3회말 성남서고 공격

8번 박진형 헛스윙 삼진아웃

9번 유동호 2루수 땅볼 아웃

1번 김도훈 우익수 플라이 아웃, 공수교대.

○4회초 광주일고 공격

6번 김강 우익선상 따라 흐르는 3루타, 무사 3루.

성남서고 홍상욱 감독이 마운드에 올랐다 내려옵니다.

7번 나승현 중전적시타! 3루주자 홈인합니다.

광주일고 3 : 0 성남서고

8번 문종현 보내기 번트 성공, 1사 2루.

9번 전준수 우전안타, 1사 1-3루.

성남서고 투수가 임치영에서 김혁민(2학년) 선수로 교체됐습니다.

1번 김성현 우중간 적시타! 3루주자 홈인합니다. 1사 1-3루.

광주일고 4 : 0 성남서고

2번 서건창 1루수 땅볼 아웃, 그사이 3루주자는 홈인합니다. 2사 2루.

광주일고 5 : 0 성남서고

3번 김남석 유격수 땅볼 아웃, 공수교대.

●4회말 성남서고 공격

2번 정정우 투수앞 땅볼 아웃

3번 이천웅 1루수 땅볼 아웃

4번 김혁민 삼진아웃, 공수교대.

○5회초 광주일고 공격

4번 강정호 유격수 땅볼 아웃

5번 조성원 우익수 플라이 아웃

6번 김강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 2사 2루.

7번 나승현 2루수 강습 내야안타, 2사 1-3루.

8번 문종현 중전적시타! 3루주자 홈인합니다. 2사 1-2루.

광주일고 6 : 0 성남서고

9번 전준수 타석에서 투수 폭투로 주자 한루씩 진루해 2사 2-3루.

9번 전준수 헛스윙 삼진아웃, 공수교대.

●5회말 성남서고 공격

5번 김동연 삼진아웃

6번 윤성민 중전안타, 1사 1루.

7번 신민철 1루수 땅볼 아웃, 2사 2루.

8번 임치영 2루수 땅볼 아웃, 공수교대.

○6회초 광주일고 공격

1번 김성현 내야안타, 무사 1루. 김성현 이번 대회 20타수 10안타. 타율 5할입니다. 2루 도루 성공하는 김성현. 무사 2루.

2번 서건창 볼넷. 무사 1-2루.

성남서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옵니다.김혁민이 내려오고 1학년 이범준이 마운드에 오릅니다.

와일드피치, 주자 1베이스씩 진루. 무사 2-3루

3번 김남석 1타점 적시타. 3루 주자 득점. 무사 1-3루. 스코어는 7-0입니다

광주일고 7 : 0 성남서고

황금사자기 결승 역대 최다 점수차는 13점입니다. 대구상고와 충암고가 13-0 완봉승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4번 강정호 희생플라이. 3루 주자 득점. 다시 한 점 추가해 8-0이 됩니다. 1사 1루.

광주일고 8 : 0 성남서고

5번 조성원 -5번 조성원과 6번 김강은 2학년 선수들입니다. 조성원 그라운드 룰 더블. 2루타입니다. 광주일고 선발 전원안타입니다. 대단하네요. 벌써 13안타. 1사 2-3루.

참고로 결승전은 콜드 게임이 없습니다.

6번 대타 윤대원.- 광주일고가 잘 때리던 김강을 뺐네요/ 김강이 타율 .538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라인업에서 제외시켰습니다.

윤대원 야수 선택으로 출루. 투수가 공을 잡아 홈에 던졌으나 3루주자 득점. 다시 1점 추가하는 광주일고. 9-0.

광주일고 9 : 0 성남서고

7번 나승현 -프로 2차 상위 지명이 유력한 나승현. 제 2의 조용준으로 불리는 선수입니다. 삼진 아웃. 2사 1-3루.

8번 문종현 - 비록 끌려가고 있지만 성남서고는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입니다. 결승까지 진출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입니다. 선수가 19명밖에 되지 않는 팀입니다. 1-2학년이 주축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중현 중견수 플라이아웃. 공수교대. 광주일고는 이번 공격에서 3점을 추가, 9-0으로 리드합니다.

오늘 광주일고의 선발 강정호는 최고구속이 146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선수는 포수와 투수를 겸하고 있습니다. 역시 포수 출신이기 때문에 직구가 묵직하네요.

●6회말 성남서고 공격

9번 유동호 유격수 땅볼아웃.

광주일고는 이번 대회에서 단 2개의 에러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대회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비력이죠. 광주일고가 전통적으로 수비가 강한팀이긴 합니다. 이종범-정성훈-이현곤-김종국-박재홍 등 걸출한 야수들을 많이 배출했죠

1번 김도훈 중견수 플라이아웃

2번 정정우 중견수 플라이아웃. 좌익수로 수비 위치를 옮긴 나승현이 잡아냅니다. 공수교대.

○7회초 광주일고 공격

9번 전준수 유격수 땅볼아웃.

1번 김성현 - 이번 대회 20타수 10안타 타율 5할입니다. 김성현이 여기서 안타를 때리면 김강을 밀어내고 타격 선두에 오릅니다. 김성현은 야구 센스가 탁월한 선수입니다. 스카우트들이 재주는 김성현을 능가할 선수가 없다고 할 정도입니다. 발도 빠르고... 유일한 약점이 신체조건인데요. 키가 너무 작죠. 3루 땅볼 아웃.

2번 서건창 유격수 직선아웃. 삼자범퇴. 공수교대됩니다.

●7회말 성남서고 공격

광주일고가 이번 대회에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21년만에 황금사자기를 품에 안습니다. 마지막 우승은 38회입니다. 37, 38회를 연속으로 차지했습니다. 당시 우승의 주역은 2회 연속 엠비피를 거머쥔 박준태입니다. 37회에는 문희수, 38회에서는 이강철이 투수로 맹활약했습니다.

3번 이천웅 삼진아웃

4번 대타 임종우 투수 직선아웃.

5번 김동연 삼진아웃. 공수교대

○8회초 광주일고 공격

성남서고 투수가 이범준에서 안호현으로 교체됩니다. 1학년 투수입니다.

성남서고는 팀이 끌려가고 있지만 재학생들이 동대문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습니다

3번 김남석 유격수 땅볼아웃

4번 강정호 볼넷. 1사 1루.

5번 조성원 삼진아웃

6번 윤대원 안타. 2사 1-2루

7번 나승현 -나승현의 진로에 관심이 많은데 아직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롯데가 류현진을 점찍었긴 하지만 롯데도 생각이 바뀔 수 있고, 한화 역시 손영민 대신 나승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나승현 좌전 적시타. 광주일고 다시 1점을 추가, 10-0이 됩니다. 2사 1-2루.

광주일고 10 : 0 성남서고

나승현이 배짱이나 구위에서는 합격점을 받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투구폼에 무리가 있고, 체격 조건이 왜소합니다. 이러한 단점이 어떻게 작용할지 쉽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8번 문종현 3루 땅볼아웃. 공수교대. 3루수의 호수비에 막혔습니다. 이제 성남서고의 8회말 반격이 이어집니다.

●8회말 성남서고 공격

6번 윤성민 유격수 땅볼아웃

-광주일고는 선발 강정호가 계속해서 던지고 있

7번 신민철 포수 파울 플라이아웃.

8번 임치영 우익수 플라이아웃. 공수교대.

○9회초 광주일고 공격

점수차가 많이 나기 때문에 서서히 엠비피에 관심이 집중되는데요. 투타에서 맹활약한 나승현이 일단 유력한 가운데 오늘 완투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강정호, 유격수 김성현, 타격 선두에 올라 있는 김강 등이 경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9번 전준수 3루 파울플라이아웃

1번 김성현 2루수 플라이아웃.

불펜에서는 나승현이 몸을 풀고 있습니다.

허세환 감독이 3학년이자 에이스인 나승현에게 마지막 황금사자기 대회를 마무리하라고 배려하는 것 같습니다.

2번 서건창 우전안타. 2사 1루.

3번 김남석 좌전안타. 2사 1-2루. 오늘 경기 17안타 때리는 일고. 서고는 에이스 이천웅을 끝까지 투입하지 않습니다. 어제 완투한데다 예선에서도 완투한 바 있기 때문에 아껴주는 모습입니다. 바란직한 선택이죠.

4번 강정호 3루 땅볼아웃. 공수교대.

●9회말 성남서고 공격

광주일고 투수가 강정호에서 나승현으로 교체됩니다. 역시 허감독이 나승현을 배려하네요. 황금사자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은 나승현. 투수였던 강정호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동성고 라이벌 한기주에게 1차 지명을 뺏긴 설움을 날리기라도 하듯 이번 대회 역투하고 있는 나승현.

9번 대타 조현일 2루 땅볼아웃.

1번 김영훈 3루 땅볼아웃.

아웃 카운트 하나만을 남겨 놓고 있는 일고.

나승현 직구가 148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엄청난 직구네요. 쓰리쿼터성에서 나오는 148직구.

2번 정종우 삼진 아웃.

-경기종료-

광주일고 선수들 한데 뒤엉켜 기쁨을 나누고 있습니다.

광주일고가 21년만에 황금사자기 우승을 차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