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배(金信培·사진) SK텔레콤 사장은 6일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을 2007년 말까지 52.3% 이내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불필요한 지배력 논란에서 벗어나고 신성장 동력 발굴에 전념하기 위해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52.3%는 신세기통신과 합병 인가 당시의 시장점유율로 김 사장은 지난해 5월 이 점유율을 올해 말까지 유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시한 만료를 6개월 앞둔 시점에서 자발적으로 다시 2년을 연장하겠다고 밝힌 것.
그는 또 “KT의 PCS 재판매는 상반기 이동통신 시장의 물을 흐린 주요 원인으로 조직을 분리하거나 사업을 접어야 한다”며 “남중수(南重秀) KT 사장 내정자도 생각이 같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과 남 사장 내정자는 경기고 동창으로 고교 3년 때 같은 반이었다.
이에 대해 KT 측은 “김 사장의 발언이 적절치 못하다”며 즉각 반발했다.
KT 관계자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남의 경영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지나친 경영 간섭”이라며 “PCS 재판매는 SK텔레콤의 ‘쏠림’ 현상을 완화하는 긍정적 기능도 있다”고 지적했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