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발생한 경기 연천군 육군 28사단 최전방 감시소초(GP)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부소초장인 최모(24) 하사가 근무기록 허위 기재 혐의로 군 검찰에 구속됐다.
6일 육군에 따르면 최 하사는 사건 발생 전 경계근무를 서지 않은 부대원들이 근무를 한 것처럼 관련 기록을 허위로 작성한 혐의(명령 위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3일 육군이 발표한 수사 결과에 따르면 최 하사는 사건 당일 부대원들의 피로를 덜어준다는 명분으로 평소의 밀어내기식 근무 대신 고정식 근무로 대체할 것을 소초장에게 건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 하사의 구속 사실이 알려지자 국방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군 당국이 상급 지휘관의 지휘책임은 외면한 채 최 하사만 처벌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누리꾼(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최 하사를 구속한 것은 살아남은 죄를 치르라는 것밖에 안 된다”며 “군 당국이 최 하사만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당 부대의 연대장과 중대장을 보직 해임했으며 상급 지휘관인 28사단장과 6군단장은 추가 조사를 통해 문책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