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이 맛이야역시 ‘축구천재’ 박주영(서울)이었다.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전반 28분 헤딩으로 선제골을 넣은 뒤 손가락을 세우며 골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박주영. 그는 2골을 몰아넣으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 운집한 3만3421명의 관중의 환호성을 불러일으켰다. 부산=연합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5 전기리그 FC 서울과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가 열린 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후반 11분 포르투갈 용병 히칼도가 미드필드에서 전방으로 길게 공을 찔러주는 순간 ‘축구천재’ 박주영(20·서울)이 쏜살같이 달렸다. 수비수 두 명이 뒤따라 뛰었지만 순간 스타트에서 앞선 박주영은 이들을 모두 제치고 앞으로 나서며 히칼도의 공을 받아 오른 발끝으로 골대 왼쪽으로 살짝 밀어 넣었다.
스코어는 2-1. 부산이 동점골을 넣은 뒤 채 20초도 지나지 않아 터진 결승골이었다.
박주영이 두 골을 몰아넣으며 부산의 무패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박주영은 이날 전반 28분에도 히칼도가 밀어 준 볼을 헤딩으로 골키퍼 머리를 넘겨 첫 골을 뽑았다.
이로써 박주영은 5월 18일 광주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후 49일 만에 정규리그 4, 5호골을 성공시켰고 컵대회 6골을 포함해 시즌 전체 11호골을 기록했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울산 현대의 경기에서는 포항의 ‘라이언킹’ 이동국이 2골을 넣으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팀 순위 (6일)순위팀승무패승점득실
①부산73124169②인천632211711③포항63221137④울산614191311⑤성남443161612⑥부천4431687⑦서울443161818
⑧전남353141212⑨대전272131010⑩수원254111618⑪전북23791319⑫광주13761420⑬대구13761123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수원=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부산=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