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밤 청계천이 시작되는 청계광장의 캔들 분수와 폭포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고 있다. 청계광장의 정식 개장일은 10월 1일이지만 색색의 조명이 어우러진 분수와 폭포는 당분간 가동된다. 김미옥 기자
6일 오후 8시 반, 어둠이 내려앉은 서울 종로구 세종로 청계광장 내 각종 조명시설에 불이 들어오고 분수대에서 물을 뿜자 수백 명의 시민들 입에서는 저마다 탄성이 터져 나왔다.
청계천 시작점인 청계광장이 10월 1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처음으로 제 모습을 드러냈다.
청색, 녹색, 백색 등 삼색 조명이 어우러진 캔들 분수, 푸른 조명을 받은 물이 4m 아래로 떨어지는 2단 폭포, 폭포 아래로 이어진 전국 8도에서 올라 온 8도석, 청계천 전체의 모습이 담긴 미니어처가 어우러져 마치 유럽의 광장에 온 듯했다.
동아미디어센터 앞 740여 평 부지에 만들어진 청계광장의 조성 콘셉트는 ‘만남과 화합, 평화와 통일’. 8도석 사이사이에서 쏟아져 나오는 물이 천을 역류해 폭포 아래로 이어진 뒤 다시 폭포 물과 함께 흐르며 통일과 화합을 상징한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아스팔트, 차량으로 북적거리던 대도시 서울의 중심가가 이제 물과 나무, 새들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말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