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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대덕밸리’ 벤처단지 효과 “글쎄요”

입력 | 2005-07-08 07:54:00


정부가 2000년 9월 대전 대덕연구단지와 이 일원의 벤처기업 단지를 ‘대덕밸리’로 선포해 기업 환경 개선이나 교류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으나 벤처기업은 그 효과를 실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 경영경제연구소 이상빈, 성을현 박사는 6일 대전 유성 스파피아 호텔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클러스터와 근접성 효과, 지역경제발전'이란 논문의 설문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설문에는 81개 벤처기업이 참여했다.

조사에 따르면 대덕밸리 선포 후 환경 개선 정도를 묻는 질문에 4%(3개 업체)만이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반면 16%(13개)는 오히려 ‘기업환경이 더 나빠졌다’고 답했으며 60%(49개)는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고 응답했다.

타 도시와 비교해 대덕밸리의 기업환경이 좋은지에 대한 설문에서도 15%(12개) 만이 ‘그렇다’고, 33%(27개)는 ‘오히려 좋지 않다’고 밝혔다.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도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안됐다. 78%(63개)가 ‘협력활동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기술성과의 직접이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응답은 30%(21개)에 머물렀다. 이상빈 박사는 “대덕밸리 내 벤처와 연구단지 대학 등 구성 주체들이 협력 메커니즘을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