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공공요금이 4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세와 월세 등 집세 상승률은 5년 만에 가장 낮았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까지 전국의 공공서비스 요금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8% 올라 2001년 상반기의 9.2% 이후 가장 높았다.
상반기 공공서비스 요금 상승률은 △2002년 ―0.9% △2003년 2.1% △2004년 1.7%였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올해 버스와 전철 등의 요금을 잇달아 올린 것이 크게 작용했다.
전철 요금이 전국 평균 26.9% 올랐고 시내버스 17.2%, 시외버스 12.0%, 상하수도 요금이 4.0% 올랐다.
하반기에도 지자체들은 택시, 상하수도 요금 등을 조정할 계획이어서 공공요금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별로는 △성남 5.3% △수원 5.1% △안양 5.0% △의정부, 고양시가 각각 4.8% 순으로 경기 지역의 공공요금이 많이 올랐다.
반면 올 상반기 전국의 전세와 월세 등 집세 상승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0.0%로 작년 수준 그대로였다. 2000년 상반기의 ―1.9%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상반기 집세 상승률은 2001년 3.1%에서 2002년 5.9%로 상승한 후 2003년 4.1%, 지난해 2.2% 등으로 다시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