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절반 되돌려드려요”삼성카드는 1일부터 결제포인트 절반을 되돌려주는 ‘포인트 페이백’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회원은 그동안 적립된 삼성카드 보너스 포인트로 미스터피자나 TGI프라이데이에서 내야 하는 금액의 20%를 결제할 수 있다. 결제한 포인트의 절반은 다음 날 다시 적립된다. 사진 제공 삼성카드
회사원 김모(32) 씨는 최근 새삼스럽게 ‘신용카드 포인트는 곧 돈’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2001년 KB카드를 발급받은 김 씨는 지금까지 포인트 사용법을 제대로 몰랐다. 하지만 5만여 점이 쌓여 있는 사실을 알고 포인트로 카드회사에서 제공하는 여러 상품 중 다리미를 구입했다. 공기청정기와 5만 원짜리 기프트카드 등 고를 수 있는 상품도 다양했다. 김 씨는 부인으로부터 잘 했다는 말을 들었다.
마케팅 일환으로 도입된 포인트 제도가 일반화되고 있다. 젊은 세대의 전유물 같았던 포인트 사용이 이제는 중장년층에게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추세다.
내 신용카드 포인트는 얼마일까. 그 포인트로 뭘 할 수 있을까.
먼저 자신이 쓰는 신용카드를 발급한 회사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포인트를 확인하도록 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누적된 포인트가 있을지도 모른다.
포인트를 알뜰하게 활용하려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부터 살펴보도록 한다.
자가용으로 출퇴근을 하면 주유소를 이용할 때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오일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신용카드회사들은 대부분 주유시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해외 출장이 잦다면 항공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카드를 사용하고, 할인점을 자주 이용하는 주부라면 유통업계 제휴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 적립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다.
포인트 유효기간을 꼭 확인해야 한다.
카드회사나 항공사, 정유업체 등이 제공하는 포인트는 저마다 유효기간이 다르다. 어떤 포인트는 유효기간 없이 평생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포인트는 3년, 5년 등으로 유효기간이 정해져 있다. 이런 포인트는 유효기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없어진다.
포인트가 얼마 이상 쌓여야 사용할 수 있는지도 알아둬야 한다.
LG카드는 5000포인트부터 사용할 수 있다. 외환카드는 1만 포인트 이상이어야 CJ몰과 삼성몰, 도미노피자 등 1만5000여 개 포인트클럽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삼성카드는 올해 말까지는 회원에게 단 1포인트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포인트를 다른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다.
비씨 톱 포인트는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고 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도 있다. SK주유 상품권도 구입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회원이 원하는 곳에 기부할 수 있는 기부 전용 아름포인트를 운영하고 있다.
신용카드회사가 포인트 제도를 운영하는 이유는 고객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포인트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고객이 그렇지 않은 고객보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3배나 많고 순익 기여도가 2배 정도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