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열풍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번 주에도 인기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다음 주 종영을 앞두고 누리꾼(네티즌)들 사이에는 결말 알아맞히기가 한창이다. 특히 삼순이(김선아)가 실연 때문에 자살한 귀신이며 현진헌(현빈)도 교통사고로 이미 목숨을 잃었고, 진헌의 조카 미주는 영화 ‘식스 센스’에서처럼 귀신을 보는 아이라는 ‘엽기 반전 결말’이 화제가 됐다.
2위는 ‘런던 테러’. 많은 사상자를 낸 지하철 버스 연쇄 폭탄 테러에 세계가 분노와 함께 공포를 느끼고 있다. 한 포털 사이트가 누리꾼들에게 자이툰부대 철군에 대해 의견을 물어본 결과 2284명의 응답자 중 46%가 ‘파견기간 종료 후 철군’을, 26%가 ‘즉각 철군’을 주장했다.
‘대종상’(3위) 시상식도 관심을 모았다. 배우와 제작자의 갈등으로 영화계가 내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치러진 이번 시상식은 대리 수상이 빈발하는 등 어수선했다는 지적이다. 일부 수상자들의 자격을 두고 누리꾼들의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배우 ‘장동건’이 갑자기 4위에 올랐다. 인터넷에서 퍼진 최지우와의 결혼설 때문이다. 양측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강원 원주시 지정면 일대 등 4곳이 ‘기업도시’(5위) 시범 지역으로 선정됨에 따라 내수 및 지방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퍼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잇따른 개발 계획으로 땅값이 급등하고 환경 훼손이 예상된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다.
6월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던 ‘개똥녀’(6위)가 다시 순위에 올랐다. 워싱턴 포스트는 7일 “‘개똥녀(Dog Poop Girl)’ 사건은 인터넷의 힘과 아울러 해결되지 않은 인터넷 미래 세상의 일면을 엿보게 하고 있다”며 전문가들의 분석과 블로거들의 논쟁을 보도했다.
2002년 MBC 오락프로그램 ‘목표달성 토요일’에 출연했던 당시 이화여대 재학생인 ‘김꽃님’(7위)도 많이 검색됐다. 그는 ‘애정만세’ 코너에 출연해 남자 가수들의 구애를 6개월이나 받으며 인기를 누렸다. 최근 가수 김동완이 한 인터뷰에서 “꽃님이가 보고 싶다”고 말한 게 누리꾼들의 호기심을 촉발시켰다.
대학로에서 ‘떨기 춤’으로 주목받았던 ‘떨녀’에 이어 ‘떨녀 아줌마’(8위)가 떴다. 올해 40세인 떨녀 아줌마는 한 인터넷 매체에 직접 전화를 걸어 “떨녀보다 잘 춘다고 하기는 그렇지만 나도 좀 춘다”며 자신의 춤 동영상을 보냈다. 동영상에서 그는 20대 못지않은 몸매와 춤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아동학대 혐의를 받았던 ‘수경사’(9위)의 예비 승려에 대해 검찰이 영장을 기각하면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검찰은 “아이를 방에서 못 나오게 하고 불결한 환경에서 자라게 한 것은 혼자서 아이들을 다 돌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피의자의 소명이 일리가 있다”고 밝혔다.
국내 최고 남자 뮤지컬 배우인 ‘남경주’의 결혼(10위)도 관심을 모았다.
조희제 다음검색 분석실장 ouyaa@daum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