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과거사위·위원장 오충일·吳忠一)는 부일장학회(현 정수장학회) 헌납 과정에서 당시 중앙정보부(현 국정원)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과거사위 관계자는 이날 “자진헌납이냐 강탈이냐가 쟁점인 이 사건의 경우 인신이 구속된 상태에서 헌납이 이뤄졌고 재산을 내놓는 과정에서 중정이 개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과거사위 민간위원 간사인 안병욱(安炳旭) 가톨릭대 교수는 “이달 중에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일장학회 사건’이란 1982년 작고한 김지태(金智泰) 씨가 5·16군사정변 이듬해인 1962년 재산 해외도피 혐의로 구속된 뒤 △부일장학회 땅 10만 평 △부산일보 주식 100% △한국문화방송 주식 100% △부산문화방송 주식 100%를 군사정권에 넘긴 사건을 말한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