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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박지성 환상패스 “봤죠! 감독님”

입력 | 2005-07-18 03:14:00


‘미키마우스’ 박지성(24)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뛴 첫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박지성은 16일 스코틀랜드 브로드우드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코틀랜드 2부리그 소속의 클라이드 FC와 가진 프레시즌 첫 경기에서 전반 45분을 뛰었다.

자신의 등번호인 13번 대신 11번을 달고 오른쪽 날개로 나선 박지성은 맨체스터 공격수 루이 사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넣어주며 선제골에 기여했다.

전반 31분 박지성은 미드필드 우측을 파고들다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직각으로 날카롭게 꺾이는 땅볼 패스를 아크 정면의 사에게 연결했다. 공을 받은 사의 강슛을 클라이드 골키퍼 피터 체리가 쳐내자 왼쪽에서 달려들던 주제 클레베르손이 차 넣어 골문을 흔들었다. 비록 어시스트로 잡히지는 않았지만 박지성의 절묘한 패스가 돋보였다.

박지성은 오른쪽과 중앙을 오가며 클라이드의 수비진을 흔들었으며 전반 중반에는 헤딩슛을 시도하기도 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맨체스터는 후반에 전반에 뛰었던 11명을 모두 교체하고 뤼트 반 니스텔로이와 라이언 긱스, 폴 숄스 등 주전 선수들을 투입했다. 맨체스터는 후반 4골을 추가하며 5-1로 승리.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