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한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세손으로 태어나 평생 한국 미국 일본을 오가며 살아 온 이구(李玖) 씨. 슬하에 자녀가 없어 부인과 이혼해야 했고, 사업마저 실패해 외로운 말년을 보내야 했던 그가 16일 타계했다.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된 마지막도 한없이 쓸쓸하다.
최남진 nam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