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하프스 알 마스리 여단’이라고 밝힌 알 카에다 조직이 19일 인터넷 성명을 통해 유럽 국가들이 한 달 안에 이라크에서 철군하지 않을 경우 런던 테러 같은 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조직은 성명을 통해 “이 메시지는 유럽 국가들에 보내는 최종 경고”라면서 “우리는 당신들에게 메소포타미아(이라크) 땅에서 군대를 철수시킬 한 달의 시한을 주겠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8월 15일 이후에는 더 이상의 메시지는 없을 것이며 유럽의 심장에 새겨질 행동만이 있을 뿐이며, 그것은 유혈전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부 하프스 알 마스리 여단’은 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테러 사건을 일으켰다고 주장한 단체로, 외신들은 “7·7 런던 테러를 경고했던 조직”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런던 테러에 사용된 폭탄 제조자로 알려졌던 이집트인 생화학자는 테러와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언론들이 이집트 관영 신문 보도를 인용해 19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집트 보안 당국은 지난주 테러범들의 거주 지역이었던 잉글랜드 북부 리즈 시의 한 아파트에 머물다가 최근 이집트로 귀국한 생화학자 마그디 엘 나사르(33) 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를 벌여왔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