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박찬호(32·텍사스)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올 시즌 가장 오래 마운드에서 버텼고 피칭도 빼어났다.
박찬호는 20일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벌어진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8회 1사까지 6안타 볼넷 5개로 1점만 내줬으나 타선의 침묵으로 0-1로 뒤진 채 8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7회까지 박찬호는 정확히 100개의 공을 던지며 직전 10경기에서 72점을 뽑은 양키스의 막강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박찬호의 이날 공격적인 피칭은 인상적이었다. 이날 기록한 삼진 5개 중 4차례가 3구 삼진.
박찬호는 투구 수 100개를 넘긴 8회 양키스 선두 타자 버바 크로스비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 2루에서 로빈슨 카노에게 적시타를 맞아 아쉽게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다.
박찬호의 호투를 발판삼아 텍사스는 8회 행크 블레일락이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려 2-1로 승리했다.
박찬호는 8승 4패를 그대로 유지한 채 평균자책만 5.33으로 낮췄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