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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테마 기행]수도권 가볼 만한 계곡 피서지

입력 | 2005-07-22 03:12:00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경기 동두천시의 탑동계곡에 몰려든 시민들. 나무그늘 아래 쉬고 있는 어른들과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여유롭다. 사진 제공 동두천시


연일 폭염이다. 굽이굽이 돌아가는 계곡을 찾아 수박 한 덩어리를 담가 놓고 물놀이라도 해보면 어떨까. 앞으로만 달려왔던 마음도 한 박자 쉴 수 있을 듯하다. 물놀이와 휴식을 함께할 수 있는 수도권 인근의 계곡을 소개한다.

▽양평=경기 양평군 용문면 중원리 버스 종점부터 시작되는 중원계곡은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깨끗함을 간직한 비경을 자랑한다. 산이 깊고 수량도 풍부해 계곡의 참맛을 느낄 만하다. 중원폭포와 치마폭포, 족두리바위 등이 눈길을 끈다. 계곡 중간에 음식점이나 숙박시설이 없어 오붓하게 한때를 지낼 수 있다. 양평읍내에서 중원리행 버스를 타면 되고, 자가용으로는 양평읍내에서 지방도 331호선을 타고 가다가 군도 4호선 쪽으로 우회전하면 된다.

용문면 연수리 일대의 연수계곡은 연수천을 따라 등산을 함께할 수 있는 코스. 북쪽으로 상원사, 서쪽으로는 백은봉 등이 있는데 상원사 쪽 계곡의 경치가 더 낫다. 용문에서 출발하는 버스 종점 부근이며 승용차로는 국도 6호선 용문에서 군도 5호선으로 접어들면 된다. 031-770-2069

▽포천=경기 포천시 신북면과 연천군 청산면에 걸쳐 있는 열두개울계곡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름 그대로 큰 굽이가 열두 곳이란 뜻. 계곡을 따라 선녀바위, 만장바위 등의 명소가 있다. 계곡 주변에 음식점과 민박집이 많다. 열두개울 중간에는 온천과 야외 수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신북판타지움(www.shinbukspa.co.kr)도 있어 어른들과 동반하기도 괜찮다.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약사동계곡은 현지 주민들만 알음알음 찾아다니는 숨은 계곡이다. 한방김치마을에서 여유식(슬로푸드)을 직접 만들어 보거나 맛볼 수 있다.

약사동계곡 부근 도마치계곡도 주민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피서지다. 국도 47호선을 타고 이동초등학교를 지나 제1도평교 오른쪽이 도마치계곡이며 국도 47호선을 계속 타고 약사계곡 유원지를 지나 약사교 못 미친 지점에서 왼쪽으로 접어들면 약사동계곡이다. 031-538-2067

▽가평=경기 가평군 북면 적목리 적목용소는 한 여인이 목격하는 바람에 승천하지 못한 용이 자리를 잡아 생겼다는 전설이 전해 오는 곳으로 국도 75호선 38교 북쪽에 있다. 옛날 무관들이 즐겨 찾았다는 무주채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천연기념물인 열목어가 서식할 정도로 물이 깨끗하다.

용추구곡은 적목용소와 반대로 용이 승천하면서 아홉 굽이의 경치를 만들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가평군청 앞 국도 75호선을 타고 가다 군도 7호선 용추폭포 쪽으로 좌회전하면 된다. 031-580-2067

▽동두천 양주=경기 동두천시 탑동계곡은 국도 3호선을 타고 동두천시에 접어들어 생골 4거리에서 지방도 334호선을 따라 포천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된다. 수심이 깊지 않아 어린이들이 놀기에 좋다. 031-860-2066

경기 양주시 장흥면에는 구파발 등을 거치는 시내버스를 타고 닿을 수 있는 장흥계곡과 송추계곡이 있다. 야영도 가능하다. 031-820-2120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