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위 안에 드는 국내 은행은 한 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영국에서 발행되는 경제전문 월간지 ‘더 뱅커(The Banker)’ 7월호를 요약해 22일 내놓은 ‘세계 1000대 은행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기본자본(납입자본금에 자본준비금, 이익잉여금 등 적립금을 합한 것) 기준으로 국민은행이 76위에 올랐다. 국민은행과 함께 우리은행(104위), 농협(116위), 신한금융지주(120위) 등 모두 12개 국내 은행이 세계 1000대 은행에 포함됐다.
지난해 국내 은행들은 부실자산이 줄고 비(非)이자부문 수익이 늘어난 데 힘입어 1년 전보다 순위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세계 1∼5위 은행은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이상 미국), HSBC홀딩스(영국), 뱅크 오브 아메리카(미국), 크레디아그리콜(프랑스)이었다.
세계 1000대 은행 순위순위은행1씨티그룹2JP모건체이스3HSBC홀딩스4뱅크 오브 아메리카5크레디아그리콜74스탠다드차타드76국민은행104우리은행116농협120신한금융지주135하나은행162기업은행213외환은행245제일은행432대구은행470부산은행697광주은행723경남은행기본자본 기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2003년 말, 나머지는 2004년 말 기준. 자료: 더 뱅커, 한국은행
한편 국내 10대 은행은 자본 적정성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0대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2003년 말 10.77%에서 지난해 말 11.34%로 높아졌다. 이는 미국(12.90%), 영국(12.15%)보다 낮지만 일본(11.39%), 독일(11.44%)과 비슷한 수준이다.
무수익 여신비율도 2.38%에서 1.82%로 떨어져 미국(0.81%)을 제외한 주요 국가 은행보다 낮았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