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재 기업 10개 중 4개사가 공장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가운데 72.0%는 짓고 싶은 공장 터로 수도권을 꼽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수도권에 있는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수도권 기업의 공장 수요 및 애로 실태’ 조사 결과 43.6%가 3∼10년 이내에 공장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기업의 희망 입지로는 72.0%가 수도권을 꼽았고 지방을 희망한 업체는 22.5%, 해외를 지목한 업체도 5.5%에 이르렀다.
수도권에 공장을 짓고 싶지만 각종 규제로 짓지 못하는 업체도 많았다. 경기 이천시의 한 반도체 생산기업은 현재 하이닉스반도체 내 임대건물에서 공장을 운영하면서 지난해부터 이 지역 내 2만 평 규모의 공장 터를 물색하고 있으나 자연보호지역이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경기 용인시에 있는 자동차용 오일필터 생산업체는 공장을 증설해야 하지만 공장 총량제로 못하고 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