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2년차 왼손 투수 장원준(20)이 위기의 롯데에 희망을 던졌다.
롯데 장원준은 26일 기아와의 광주경기에서 9회 1사까지 안타 2개만 허용하는 호투로 11-1 승리를 이끌며 시즌 2승(4패)째를 따냈다.
4위 SK에 5경기 뒤진 5위인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이 마운드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타율이 0.256으로 8개 구단 중 꼴찌인 탓. 그런데 최근 마무리 노장진이 개인 사정으로 엔트리에서 빠지며 마운드 운용에도 큰 차질이 생겼으니….
지난해 계약금 3억5000만 원에 롯데에 입단한 장원준은 올해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1승 4패 평균자책 7.38의 초라한 성적을 냈지만 이날은 8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맞지 않는 완벽투로 오랜만에 팀 더그아웃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롯데 타선은 1회 이대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선취한 뒤 4회 펠로우, 5회 이대호가 홈런을 때리며 5-0으로 점수를 벌려 장원준에게 힘을 실어 줬다.
19세 11개월 26일인 장원준은 1993년 쌍방울 김원형(SK)이 OB(현 두산)전에서 20세 9개월 25일로 세운 최연소 노히트노런 기록 경신을 사정권에 뒀지만 9회 1사 뒤 이종범에게 1루 앞 강습 안타를 맞는 바람에 대기록 작성을 놓쳤다.
수원에선 현대가 선발 황두성의 7이닝 무실점 호투로 3연승의 두산을 2-0으로 꺾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잠실(SK 8승3패1무)S K0015010018L G1000010002[승]김원형(선발·8승7패)[패]최원호(선발·8승5패)[홈]이진영(4회3점·10호·SK) ▽수원(현대 3승9패)두산0000000000현대01000001×2[승]황두성(선발·10승5패)[세]조용준(9회·2승18세)[패]랜들(선발·7승7패)[홈]서튼(2회·23호·현대) ▽광주(롯데 7승5패)롯데10013100511기아0000000011[승]장원준(선발·2승4패)[패]김진우(선발·4승7패1세)[홈]펠로우(4회·17호) 이대호(5회2점·17호·이상 롯데) ▽대구(한화 6승6패)한화00023420011삼성0001200003[승]문동환(선발·7승4패)[패]바르가스(선발·9승6패)[홈]김태균(4회2점·14호) 신경현(7회2점·2호·이상 한화) 박진만(4회·6호·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