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2, 1, 0, 발사.’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26일 밤 11시 39분(한국 시간) 플로리다 주 케네디 우주센터의 발사대를 박차고 우주로 날아올랐다.
연료탱크가 차례로 분리되고 디스커버리호가 목표한 우주궤도에 안착하자 NASA 본부에는 일제히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이로써 NASA는 2003년 2월 컬럼비아호가 지구로 귀환하는 도중 폭발하면서 실추된 명예를 회복했고 30개월간 중단됐던 우주왕복선 계획을 다시 추진하는 첫 고비를 넘겼다.
아일린 콜린스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 7명은 발사 3일째인 28일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해 보급품을 전달하는 한편 3차례의 우주유영을 통해 디스커버리호의 개선된 안전장치들을 점검하고 모의 수리를 실시하는 일정에 착수하게 된다.
이에 앞서 NASA는 발사 직전 디스커버리호의 연료를 충전하는 3시간 동안 센서를 점검했으나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NASA는 13일 디스커버리호를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외부 연료탱크에 부착된 센서 4개 중 3개가 ‘비었음’이란 신호를 보내 발사를 연기했다.
디스커버리호는 정해진 임무를 무사히 마치면 발사 13일째인 8월 7일 케네디 우주센터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 진 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