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가 아닌 TV에서 만나는 뮤지컬 스타들은 어떤 모습일까? 뮤지컬과 드라마가 합쳐진 모습은?
한국판 ‘시스터 액트’라 할 수 있는 KBS 드라마 시티 ‘다함께 차차차’(연출 권계홍)가 30일 오후 11시 방영된다.
엄마의 병원비 연문에 빚을 진 영애(구혜선)가 장기를 팔기 위해 입원한 요양원에서 중창단에 가입하며 벌어지는 해프닝이다.
뮤직 드라마를 표방한 이 드라마의 중심은 뮤지컬 배우들. 제2회 뮤지컬 대상 남자 신인연기자상을 수상하고 ‘지하철 1호선’, 등에 출연한 뮤지컬 스타 김법래(35), 뮤지컬 계의 ‘빅마마’로 불리는 박준면(29), 영화배우 조승우 누나인 조서연(28) 등 주연급 뮤지컬 배우들이 출동해 개성 있는 춤과 노래, 연기를 보여준다.
뮤지컬 배우들의 ‘보통’ 연기는 어떨까? 탤런트 구혜선(22)은 이렇게 말했다.
“표정, 동작, 목소리가 너무 크고 씩씩해 오버하는 것 같기도 하고… 처음에는 왠지 어색했어요. 하지만 실력이 보통 탤런트나 배우들과 다르더라고요. 하지만 같이 연기할수록 연기, 춤 등 배우의 기본기가 정말 탄탄하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뮤지컬 배우들 역시 드라마 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극 중 사채업자가 보낸 스파이 역을 맡은 김법래는 “뮤지컬은 연습 후 한번에 연기하기 때문에 감정 연결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드라마는 우는 장면을 찍다가 전혀 다른 장면을 찍고… 끊어서 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스토리가 쌓여가는 느낌이 없어 힘들다”고 말했다.
개성파 뮤지컬 배우 박준면은 청소와 밥 하는 것 빼고 모든 일에 자신 없어 하는 주방 아줌마에서 중창단을 통해 음악적 재능을 보여주는 정자로, 조서연은 요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천사표 ‘엄 간호사’로 나온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