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하는 교향악단을 표방한 을숙도교향악단이 29일 오후 8시 을숙도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한여름 밤을 수놓을 정기연주회를 펼친다.
4월의 창단 기념음악회와 6월의 제1회 정기연주회를 부산문화회관에서 열고, 10일 호주 시드니에서 제1회 해외환경음악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마음의 고향’인 을숙도에서는 첫 음악회를 여는 것.
이번 연주회의 입장료도 예전처럼 파격적이다. 폐건전지 2개 또는 10원 짜리 동전 30개면 주옥같은 명곡을 1시간 반 가량 감상할 수 있다.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의 지휘를 맡고 있는 윤상운 씨가 객원지휘자로 나선다.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으로 막이 오른 뒤 바리톤 조현수 씨의 ‘청산에 살리라’와 ‘가고파’가 을숙도에 울려 퍼진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백샤론 씨가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곡’을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연주한다.
소프라노 박현정 씨의 ‘그리운 금강산’과 아리아 ‘줄리엣의 왈츠’,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중 ‘왈츠’가 연주되면서 을숙도의 밤을 ‘환희’로 물들인다.
을숙도교향악단의 정두환 상임지휘자는 “음악과 환경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바쁜 을숙도교항악단의 모습 속에 아름다운 음악을 가슴으로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051-640-3616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