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 운전을 하다 보면 자동차 10대 중 3대 정도가 전조등을 켜지 않은 채 운전하는 것을 본다. 심지어 여름철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인데도 전조등을 켜지 않아 교통사고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세상에는 별 사람이 다 있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러한 사람들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전조등 켜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 혹시라도 배터리 수명에 지장이 있을까봐 그러는지, 아니면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좋지 못한 마음가짐이 있기 때문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선진국의 문턱에 접어들기 위해서는 작은 것에서부터 남을 배려하는 습관을 익혀야 할 것이다.
황성희 주부·서울 노원구 공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