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배기 아이의 엄마다. 얼마 전 이유식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소비자시민모임에 전화를 걸어 아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 피해나 안전 등에 대해 문의했다. 담당자는 “자료는 나중에 공개한다”는 무성의한 말을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이유식 회사에 문의하니 인체에 무해한 정도이며, 검출된 농약의 양이 세계보건기구 기준 하루 허용섭취량의 10분의 1 정도라고 주장했다. 농약 성분이 나온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과 농약이 무해하다는 주장에 어느 말이 진실인지 소비자로서, 그리고 한 아이의 엄마로서 우롱당한 기분이 든다.
김민선 주부·서울 노원구 월계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