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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볼턴 유엔대사 전격 임명

입력 | 2005-08-02 03:02:00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일 존 볼턴(사진) 전 국무부 군축 담당 차관을 연방 상원의 인준을 받지 않고 유엔 대사로 임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상원이 휴회 중일 때 인준을 받지 않고 공직자를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이 있으며 볼턴 대사는 차기 상원이 구성되는 2007년 1월까지 대사직을 수행할 수 있다.

미 상원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말까지 휴회에 들어갔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현재 전쟁 중이고 유엔 개혁이 시급한 상황이어서 의회 휴회 중 임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유엔총회가 9월 열린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미국은 유엔 대사가 필요하다. 지금은 중요한 시기이며 (유엔이) 전반적인 개혁을 지속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휴회 중 임명을 예고했다.

볼턴 대사는 이라크전쟁 관련 정보 오류에 대한 국무부 감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고 유엔대사직을 수행하기에는 외교적 업무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반대해 인준을 받지 못했다.

워싱턴=권순택 특파원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