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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테이프 274개 핵폭풍]공운영씨 작년 훈장 받아

입력 | 2005-08-02 03:02:00


국가안전기획부에서 불법도청을 담당했던 ‘미림팀’의 팀장을 지낸 공운영 씨가 지난해 정부로부터 홍조근정훈장을 받은 것으로 1일 확인됐다.

행정자치부는 최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공 씨가 국가정보원 부이사관 신분으로 지난해 6월 28일 ‘2004년 상반기 퇴직자 포상’의 일환으로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홍조근정훈장은 공무원(군인과 군무원 제외) 및 사립학교 교원, 국공영기업체 공공단체의 직원 중 직무상 공적이 뚜렷한 자 또는 장기 근속자 등에게 수여되는 3등급 훈장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공 씨가 국정원에서 30년간 장기 근무한 경력 등이 인정돼 훈장을 받은 것 같다”며 “대과(大過)가 없는 공직자 중 일부가 이 훈장을 받고 퇴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국정원이 불법도청을 담당해 온 공 씨의 전력을 알고서도 훈장을 상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