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확대 문제와 관련해 아프리카연합(AU)과 일본 독일 인도 브라질 등 4개국 간의 결의안 단일화가 실패함에 따라 일본 등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이 어렵게 됐다.
53개 회원국의 AU 정상들은 4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임시정상회의를 열고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 6석을 증설해 이 중 2석을 아프리카에 할애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다른 어떤 방안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외교관들이 전했다.
이는 거부권 없는 안보리 상임이사국 6석 중 2석을 아프리카에 배정하겠다는 G4의 타협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것. 이에 따라 내달 중순 191개 유엔 회원국의 3분의 2 이상 찬성을 받아 유엔 개혁 결의안을 채택하려던 G4의 의도는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앞서 미국과 중국은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해 각각 찬반 입장으로 엇갈림에도 불구하고 G4의 결의안 채택을 공동으로 저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