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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휴대전화 MP3 디카 … 그리고 ‘캠코더’

입력 | 2005-08-12 03:08:00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동영상으로 생활을 기록하는 문화가 퍼지자 개인용 캠코더가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전자의 개인용 캠코더 ‘미니켓’은 무게 145g, 크기 7cm로 기존 가정용 캠코더보다 작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사진 제공 삼성전자


캠코더가 가정용에서 개인용 제품으로 바뀌고 있다.

캠코더는 그동안 냉장고나 세탁기처럼 가정마다 한 대씩 갖는 제품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크기가 한 손안에 쏙 들어올 정도로 작아지면서 휴대전화나 MP3플레이어처럼 개인이 항상 갖고 다니는 제품으로 바뀌고 있는 것.

캠코더는 카메라폰이나 디지털카메라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선명한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전체 캠코더 시장 규모가 2004∼2008년 연평균 8.3% 성장하지만 개인용 캠코더 시장은 연평균 5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 퍼스널 캠코더의 장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하루하루의 생활을 동영상으로 기록하는 문화가 퍼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카메라폰과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정지화상’이 주류를 이뤘으나 점차 ‘동영상’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 카메라폰에도 동영상 촬영 기능이 있지만 화면이 선명하지 않고 끊김 현상도 자주 발생하는 것이 문제다.

캠코더의 본래 목적은 동영상 촬영이며 여기에 정지화상을 찍을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 기능이 추가된 것. 기존의 가정용 캠코더와 다른 점은 크기와 무게가 대폭 줄었다는 것.

삼성전자의 가정용 캠코더인 ‘듀오캠’의 무게는 435g, 길이는 12cm였으나 개인용 캠코더인 ‘미니켓’은 145g, 7cm로 줄었다. 이는 반도체 기술의 발달로 크기는 줄면서 저장용량은 더 커진 플래시 메모리가 등장해서 가능해졌다. 가격도 99만 원에서 79만 원으로 낮아져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였다.

○ 디지털카메라의 동영상 기능 강화

일본의 산요는 기존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캠코더로 확장하기 위해 디지털카메라에 동영상 기능을 강화한 ‘작티(Xacti)’를 내놓았다.

파나소닉은 디지털카메라에 캠코더와 MP3플레이어 기능을 추가한 ‘디스냅(D-Snap)’을 내놓으며 개인용 캠코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JVC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장착한 초소형 캠코더 ‘에브리오(EVERIO)’를 선보였다. 일본 기업들도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정지화상에서 동영상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흐름을 따라가고 있는 것.

삼성전자 디지털비디오사업부 유병률 전무는 “개인용 캠코더는 단순히 찍고 보던 정지영상 기록문화를 넘어 동영상 위주의 새로운 디지털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