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0주년을 맞아 오랜 역사를 지닌 국내 은행들의 점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에 있는 가장 오래된 은행 점포는 1899년 1월 설립된 대한천일은행(현 우리은행)의 본점 건물.
붉은 벽돌과 화강암이 어우러진 벽체로 구성된 2층짜리 서양식 건물로 서울 종로와 남대문을 잇는 광통교(광교) 근처에 있다. 1909년 7월 완공돼 1924년까지 본점으로 사용됐다.
지금은 우리은행 종로지점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서울시 지정문화재 19호로 지정됐다.
두 번째로 오래된 은행 점포는 서울 중구 충무로 1가에 있는 제일은행의 옛 본점이 꼽힌다.
이 건물은 1929년 창립된 조선저축은행(현 제일은행)의 본점으로 사용됐으며 지금은 제일은행의 제일지점으로 쓰이고 있다. 5층짜리 화강암 철골구조로 돼 있으며 서울시 유형문화재 71호로 지정돼 있다.
시중은행 가운데 최고(最古) 은행은 조흥은행으로 1897년 설립됐다. 이어 우리은행(1899년), 제일은행(1929년), 국민은행(1963년, 주택은행과 통합하기 전인 옛 국민은행 기준), 신한은행(1982년) 순이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