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으로 헤어져 살아 온 이산가족들이 광복 60주년인 15일 화상(畵像)을 통해 처음으로 상봉했다.
대한적십자사(한적)와 북한적십자회(북적)는 이날 남과 북에서 20가족씩 모두 40가족이 참가한 가운데 화상 상봉을 실시했다. 상봉은 서울 중구 남산동 한적 본사의 5개 상봉장과 부산, 대전을 비롯한 7개 한적 지사의 상봉장 등 남측 상봉장 12개를 북한 평양의 상봉장과 광통신망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은 화상 상봉 실시 직전 한적 본사를 찾아 이산가족들을 격려한 뒤 “현재 12만 가족이 상봉을 신청했고, 매년 4000∼5000명이 사망하고 있는데 대면 상봉으로 언제 다 만나겠느냐”며 “연중 화상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