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증시에서 이른바 ‘남북경협 수혜주’로 꼽히는 업체들의 주가가 함께 급등락을 나타냈다.
이날 대북 송전 관련주로 꼽히는 선도전기 광명전기 이화전기 제룡산업 비츠로테크 등은 오전 한때 5∼10% 급등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오후 들어 매수세가 줄어들며 주가가 동반 하락해 제룡산업(5.98%)을 제외한 선도전기(1.04%) 광명전기(0.98%) 이화전기(―0.53%) 비츠로테크(―1.11%) 등은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선도전기는 전기 변환기기 제조업체이고 제룡산업은 변압기 제조업체다. 광명전기는 배전용 장비를 생산하며 이화전기는 전력 공급 장치를 만든다. 비츠로테크는 전기 개폐기 생산업체다.
북측 대표단이 국립묘지에서 참배하는 등 남북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은 것에 힘입어 오전에는 주가가 급등했으나 오후 들어 재료의 효과가 소진되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
이들 종목은 7월 초순부터 남북 관계가 악화되면 하한가, 호전되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널뛰기를 반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북경협 수혜주 주가가 투기 세력에 좌우되고 있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