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환경미술제인 ‘아트 카날(Art Canal)’이 내년에 대전에서 개최될 전망이다.
크리스티앙 하우스워스 주한(駐韓) 스위스 대사는 최근 염홍철(廉弘喆) 대전시장을 방문해 내년에 예정된 스위스의 대표적 환경미술제인 ‘아트 카날 2006’을 대전시와 공동으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아트 카날은 스위스 베른주(州) 비엘시를 가로 지르는 운하를 배경으로 수면 위에 부상(浮上)하는 좌대를 마련해 작품을 설치하는 야외 환경미술전.
스위스 정부의 대대적 지원으로 2002년 시작된 이 행사에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
스위스 대사의 제안서에 따르면 내년 행사에는 스위스와 한국, 독일 등 3개국이 참가하며 나라별로 15명씩, 모두 45명의 환경조각가 작품이 선보인다.
2006년 5월 스위스 비엘시를 거쳐 10월에는 대전, 2007년 상반기에는 독일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제안은 2월 대전에서 열린 모리스 베자르 발레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대전을 방문한 하우스워스 대사가 갑천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뒤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시 관계자는 “공동 개최가 성사될 경우 대전과 충남지역 작가의 작품이 해외에 소개되고 대전이 ‘자연미술’의 본거지임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