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박지성이 애버턴 수비수 피스토네의 태클을 훌쩍 뛰어넘으며 돌파하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 사진
영국 공영방송 BBC 홈페이지(www.bbc.co.uk)에는 ‘해브 유 세이(Have you say)’라는 코너가 있다. 사회의 온갖 이슈에 대해 누리꾼(네티즌)들이 토론을 벌이는 곳.
이곳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토론방은 17일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한 누리꾼이 ‘박지성 토론방’을 만들고 “그가 열정은 있지만 인상적인 플레이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올린 것. 이에 많은 누리꾼은 “당신은 경기를 보고 그런 소리를 하느냐”, “박지성은 이제 한 경기를 했을 뿐이다. 충분히 인상적이다”는 등 반대 의견을 쏟아놓았다.
이처럼 박지성은 이제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경기 뛰었을 뿐이지만 영국의 인터넷까지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영국의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축구 얘기만 나오면 들썩댄다. 구단 홈페이지는 물론 각종 신문사나 방송사의 포털사이트에는 수많은 축구 토론방으로 가득 차 있다.
한국 누리꾼들의 극성은 역시 세계적인 수준. 박지성이 맨체스터에 입단한 뒤에는 그곳 홈페이지(www.manutd.com)에서도 한국인들이 올린 글은 심심찮게 눈에 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